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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주예시
*2 「의식의 전이(轉移)야. 시로의 시각만을 다른 것에 옮겼어. 안구에서 뇌에 이어지는 신경이 있잖아? 그걸 말야, 안구에서가 아니라『다른 것』에서 뇌에 이었어.」(중략)「어머, 이해력 나빠 보여도 날카롭네. 응, 지금 그건 그런 거지. 인간이라고 하는 기재는 그대로 놔두고, 입력을 받는 곳만을 옮기는 마술. 인간을 나무로 바꾼다, 라는 건 큰일이지만, 인간의 의식만을 나무에 잇는다, 라면 아직 마술의 영역이잖아? 원견(遠見)이 라든가 빙의는 이 마술의 응용이지」(중략) 봉해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경우, 그 녀석의 의식이 입력을 받는 곳을 보석 속이라든가, 움직일 수 없는 인형 안으로 바꿔버리면 그 녀석은 무력화되지」「하지만 "타인의 의식에 거는 전이"는 성공률이 너무 낮아서, 전이에 가장 숙련돼 있는 나나 토오사카의 마술사조차, 공격 같은 거엔 쓸 수 없을까나」「아까 시로한테 건 건 특별해. 시로는 저항하지 않았고, 그 숲은 내 거인걸. 사실은 더 잇기 어려운 법이야」「거기다, 의식이 전이될 곳으로 한창 옮겨져 있는 중에 "의식의 본체"에 자극이 주어지면, 의식은 강제적으로 돌아와버려. 설령 옮겨진『의식』이『본체』의 위기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어도, 육체가 위험을 느끼고 "떨어져 있는" 의식을 불러서 되돌아오게 하는 거야」「아까 시로도 그래. 시로의 의식은 나무에 씌워져 있는 동안엔 자기 쪽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시로의 몸을 흔들기만 했는데, 몸 쪽이 혼(시로)을 불렀어」「……음. 그거, 요컨대 꿈 같은 거야?」 꿈을 꾸고 있을 때, 스스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눈을 뜰 수는 없다. 꿈에서 깨는 건, 대개는 아침의 도래---즉, 육체에 의한 습관적인 기능에 의한 거니까.「응-, 조금 다른 걸까. 꿈에서는 충분히 이성으로 눈뜰 수 있으니. 그런 거니까, 전이는 공격에는 안 맞아. 자신에게 거는 자기보신을 위한 마술이야」 -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
*3 「『자신의 의식』이 전이되는 곳을『패밀리어』나『움직일 수 있는 인형』으로 해 버리면, 그 몸을 움직여서, 안전하게 마도의 탐구를 행할 수 있잖아」「……. 요컨대, 적에게 리모콘 로보트인 패밀리어가 쓰러져도, 자신의 의식은 본체에 돌아올 뿐이라는 거야?」「그래. 의식을 전이시킨다, 라는 짓을 하는 마술사는, 자신(본체)을 절대로 안전한 장소에 숨기는 법이야. - 헤븐즈 필 루트 中,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曰
*4 이 경우, 주의해야 할 건『패밀리어』중에서도『혼이 있는 패밀리어』에의 전이인 경우지」「제대로 된 명령계통---이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의식을 전이하면, 주도권은 완전히 저쪽, "혼이 있는 패밀리어의 의식"에 가 버려」「그래서 인간이라든가 동물에 의식의 전이를 해도, 우리들은 그 뇌 구석에서, 그가 보고 있는 영상을 같이 보고만 있게 돼. 리모콘 로보트가 아니라, 카메라일 뿐이지」「이미 생물로서 살아있는『혼이 있는 패밀리어』에『자신의 의식』을 옮겨서 지배하는 건, 전이가 아니라 전생 영역의 마술인걸. 그건 그거대로 대마술 중 하나니까, 보통 마술사는 흉내 낼 수 없어」- 헤븐즈 필 루트 中,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曰
*5 "안개가 되거나 하는 건 사전에 분신 같은 걸 만들어내서 거기에 의식을 옮기게 되는 경우야. 볼 일이 끝나면 분신체를 조종하는 마력을 컷 해버리니까 자동적으로 티끌로 되돌아가 버리는 거지." - 월희의 내용
*6 「윽…………」이리야가 어디까지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서번트가 돼라, 라는 건 무언가 비유일 거고, 만약 나를 패밀리어로 삼아 봤자, 뭐가 어떻게 되지도 않겠지. 나는 아무 쓸모도 없고, 이리야에게는 버서커가 있다. 이리야에게는 에미야 시로 같은 어중간한 마술사는 필요 없을 거다. 「자아, 대답해. 시로는 나와 함께 있어줄 거야……?」 기대에 찬 이리야의 목소리. 거기에.「…………알았어. 이리야의 패밀리어가 될게」 거짓, 임시변통을 위한 대답을 했다.「응……! 잘 됐다, 이걸로 주욱 같이 있는 거야, 오빠!」「아…………」 어지간히 기뻤는지, 이리야는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잡힌 몸이어서야 어쩔 수 없다, 싶어서 본심이 아닌 말로 이리야를 속이고 말았다. 그 말에 이렇게까지 기뻐하면 미안해서, 에, 조금 정도라면 이리야의 응석을 들어줘도 되지 않을까, 라고————「에————?」 현기증이 났다.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게가 등에 덮쳐온, 듯한.「이리야」 정체 모를 불안에 눌려서 이리야를 불러 세운다.「응, 뭐야, 시로? 아, 손목 묶은 밧줄이라면 금방 풀어줄게」「아……그게, 아니라————조금, 기분이 나빠서」갑작스럽게 토할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호흡을 가라앉힌다.「뭐야? 기분이 나빠지고, 몸이 무겁고, 불안하고 불안해서 견딜 수 없어?」———그 웃음. 내 몸의 이상을 잘 알고 있는, 모진 입술을 보고,「————이리야」「그래, 시로에 대한 거라면 이제 뭐든지 알 수 있어. 왜냐하면 나랑 계약했는걸. 시로는 말야, 이제 나한테 뭐든지 숨길 수 없어」「윽————!」 좋지 않다. 지금까지의 직접적인 공포(것)와는 다른,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조에 사로잡혀 일어선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리야의 마력에 쏘였기 때문, 이 아니라. 내 몸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됐어……!?「이리야, 무슨 짓을……!」「무슨 짓 한 건 시로 자신이야. 기분이 나쁜 건 나한테 거짓말을 했으니까. 시로는 다정하니까, 스스로 자신을 상처 입힌 거야」「……하지만, 그래. 아까 그건 조금밖에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았으니까, 다시 한 번 물어봐 줄게. 있잖아, 오빠. 오빠는, 내 게 됐지?」「아————」 등에 밀어닥친 무게가, 살갗을 관통해서 내부에까지 침투해 온다.「자, 인정해, 시로. 네 혼은, 이미 내 것이 됐다고」「아———————, 커…………!」 목이 헐떡인다. 입은 저절로 열리고, 혀가, 너무나도 생각이 얇았던 말을 반복한다.「알았, 어———이리야의 패밀리어가, 될, 게———」「응. 이리야스필의 이름으로, 에미야 시로를 받아들였어. 후후. 시로의 혼, 꽈악 잡았어」「————, 이리야」 일어나서, 이런 밧줄 따위 끊고,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 방해를 한다면 이리야를 때려눕혀서라도 밖으로 나갈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래, 돌이킬 수 없게 되는데, 어째서————「몸이, 움직이지 않아……」이 몸의 주인은 네가 아니다, 라며 손발은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시로. 지금 시로는, 몸에 보내는 명령을 전부 shut out 당하고 있을 뿐이니까. 그 몸은 시로의 혼을 기능시키기만 하는 걸로 만들고, 금방 새로운 용기(몸)를 준비시킬게. 인간의 몸은 부서지기 쉬우니까, 부서져도 되는 것에 의식을 전송시켜 주는 거야」「아, 하지만 시로한테 말해도 모르지. 응—, 설명해도 실감 안 날 거고, 배우는 것보다 익숙해져야지. 세라, 리즈릿트. 지금부터 전송(apport)할 테니까, 적당한 용기( 인형 )를 가져 와」「——————, ———」이미 목소리조차 낼 수 없다. 자신은 여기에 있는데도, 카메라 너머로 영상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기다리셨죠, 아가씨. 어포트를 행한다, 라고 하셨습니다만」「응. 사실은 입고 싶지 않지만, 만에 하나라도 실패하고 싶지 않으니까 천의(天衣)를 쓸 거야. 리즈, 준비는 돼 있어?」「…………돼 있는, 데. 정말로 괜찮아, 이리야……?」「뭐, 뭐야, 병신 주제에 참견하는 거야, 리즈릿트……! 나, 나는 잘못 없어! 시, 시로가 스스로 말한 거니까, 패밀리어로 삼아도 되는걸……!」「네, 아가씨에게 잘못 따위 없습니다. 리즈릿트, 말이 지나칩니다. 이런 인간 한 명,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아니, 오히려 아가씨의 기적에 닿을 수 있으니까, 분에 넘치는 행복이겠죠」「…………세라, 이리야한테는 물러. 그런 거, 역효과라는 거 알아……?」「리즈릿트! 아가씨를 그렇게 부르는 건 그만두세요……! 이리야스필 님은 아인츠베른의 기적을 후계하시는 분, 우리들 같은 실패작과는 다릅니다……!」「……하아. 이리야, 시작하자. 세라는 시끄럽다니까」「리즈릿트!」「————————」메이드인 듯한 둘 중, 조용한 쪽이 다가온다. 리즈———리즈릿트라고 불렸던 여성은,「……미안. 너, 이제 그 그릇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스위치를 off로 내리듯이, 내 시야를 어둠에 떨어뜨렸다.「그리고 아가씨. 숲에 누군가가 침입한 듯 한데, 어떻게 할까요? 버서커를 보낼까요?」목소리만이 귀에 닿는다. ……이상한 이야기다. 내 의식은 손발과 이어져 있지 않고, 오감은 진작에 끊어져 있다. 나는 청각(몸)과 이어져 있지 않은데도, 대체 무엇이, 그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설마. 모처럼 와 줬는데, 제대로 대접을 하지 않으면 실례잖아? 버서커는 물론, 너희들도 모습을 감추고 있어. 린이랑 세이버에게는, 내 것이 된 시로를 보여주는 거야. 그게 끝나면, 그 다음은 버서커 마음대로 시킬 거야」……킥킥 하고 웃는다. 감각도 없는 주제에, 팔을 잡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아찔해진다. 몇 분 뒤, 자신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나의 싸움이, 끝난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 페이트 루트 배드엔딩의 내용
*7 보통, 마력이라고 하는 건 몸 밖에 나가면 사라지잖아? 마력만으로 신비는 일으킬 수 없어. 밖에 내보내고 마력이 사라져버리기 전에, 마력에 의해 마술이라고 하는 식을 발동시키지. 그래서 마술로 만들지 않은 “순수한 마력”은 옮겨두는 게 어려운데」「예외적으로, 나는 다른 물건에 자신의 마력을 축적할 수 있어. 아니, 자신의 마력만이 아니라, 다른 술사의 마력도 보존할 수 있고, 어렵지만, 옮길 수 있는 건 마력만이 아냐. 그리고, 그 보존장소로 가장 상성이 좋은 게 보석이야. 보석이 상념을 쌓기 쉬운『필드』, 흐름을 멈추는 감옥이라는 건 알고 있지?- 무한의 검제 루트의 내용
*8 「응, 우리들의 특성은 힘의 유동, 전이인걸. 예를 들면, 토오사카의 마술사는 마력을 보석으로 옮기고, 그러면서, 언제까지고 순도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어. 그 응용으로, 타인의 의식을 억지로 전이시키는 것도 가능해. 봉해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경우, 그 녀석의 의식이 입력을 받는 곳을 보석 속이라든가, 움직일 수 없는 인형 안으로 바꿔버리면 그 녀석은 무력화되지」「하지만 "타인의 의식에 거는 전이"는 성공률이 너무 낮아서, 전이에 가장 숙련돼 있는 나나 토오사카의 마술사조차, 공격 같은 거엔 쓸 수 없을까나」「아까 시로한테 건 건 특별해. 시로는 저항하지 않았고, 그 숲은 내 거인걸. 사실은 더 잇기 어려운 법이야」「거기다, 의식이 전이될 곳으로 한창 옮겨져 있는 중에 "의식의 본체"에 자극이 주어지면, 의식은 강제적으로 돌아와버려. 설령 옮겨진『의식』이『본체』의 위기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어도, 육체가 위험을 느끼고 "떨어져 있는" 의식을 불러서 되돌아오게 하는 거야」 -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
*9 「윽…………」이리야가 어디까지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서번트가 돼라, 라는 건 무언가 비유일 거고, 만약 나를 패밀리어로 삼아 봤자, 뭐가 어떻게 되지도 않겠지. 나는 아무 쓸모도 없고, 이리야에게는 버서커가 있다. 이리야에게는 에미야 시로 같은 어중간한 마술사는 필요 없을 거다. 「자아, 대답해. 시로는 나와 함께 있어줄 거야……?」 기대에 찬 이리야의 목소리. 거기에.「…………알았어. 이리야의 패밀리어가 될게」 거짓, 임시변통을 위한 대답을 했다.「응……! 잘 됐다, 이걸로 주욱 같이 있는 거야, 오빠!」「아…………」 어지간히 기뻤는지, 이리야는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잡힌 몸이어서야 어쩔 수 없다, 싶어서 본심이 아닌 말로 이리야를 속이고 말았다. 그 말에 이렇게까지 기뻐하면 미안해서, 에, 조금 정도라면 이리야의 응석을 들어줘도 되지 않을까, 라고————「에————?」 현기증이 났다.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게가 등에 덮쳐온, 듯한.「이리야」 정체 모를 불안에 눌려서 이리야를 불러 세운다.「응, 뭐야, 시로? 아, 손목 묶은 밧줄이라면 금방 풀어줄게」「아……그게, 아니라————조금, 기분이 나빠서」갑작스럽게 토할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호흡을 가라앉힌다.「뭐야? 기분이 나빠지고, 몸이 무겁고, 불안하고 불안해서 견딜 수 없어?」———그 웃음. 내 몸의 이상을 잘 알고 있는, 모진 입술을 보고,「————이리야」「그래, 시로에 대한 거라면 이제 뭐든지 알 수 있어. 왜냐하면 나랑 계약했는걸. 시로는 말야, 이제 나한테 뭐든지 숨길 수 없어」「윽————!」 좋지 않다. 지금까지의 직접적인 공포(것)와는 다른,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조에 사로잡혀 일어선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리야의 마력에 쏘였기 때문, 이 아니라. 내 몸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됐어……!?「이리야, 무슨 짓을……!」「무슨 짓 한 건 시로 자신이야. 기분이 나쁜 건 나한테 거짓말을 했으니까. 시로는 다정하니까, 스스로 자신을 상처 입힌 거야」「……하지만, 그래. 아까 그건 조금밖에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았으니까, 다시 한 번 물어봐 줄게. 있잖아, 오빠. 오빠는, 내 게 됐지?」「아————」 등에 밀어닥친 무게가, 살갗을 관통해서 내부에까지 침투해 온다.「자, 인정해, 시로. 네 혼은, 이미 내 것이 됐다고」「아———————, 커…………!」 목이 헐떡인다. 입은 저절로 열리고, 혀가, 너무나도 생각이 얇았던 말을 반복한다.「알았, 어———이리야의 패밀리어가, 될, 게———」「응. 이리야스필의 이름으로, 에미야 시로를 받아들였어. 후후. 시로의 혼, 꽈악 잡았어」「————, 이리야」 일어나서, 이런 밧줄 따위 끊고,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 방해를 한다면 이리야를 때려눕혀서라도 밖으로 나갈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래, 돌이킬 수 없게 되는데, 어째서————「몸이, 움직이지 않아……」이 몸의 주인은 네가 아니다, 라며 손발은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시로. 지금 시로는, 몸에 보내는 명령을 전부 shut out 당하고 있을 뿐이니까. 그 몸은 시로의 혼을 기능시키기만 하는 걸로 만들고, 금방 새로운 용기(몸)를 준비시킬게. 인간의 몸은 부서지기 쉬우니까, 부서져도 되는 것에 의식을 전송시켜 주는 거야」「아, 하지만 시로한테 말해도 모르지. 응—, 설명해도 실감 안 날 거고, 배우는 것보다 익숙해져야지. 세라, 리즈릿트. 지금부터 전송(apport)할 테니까, 적당한 용기( 인형 )를 가져 와」「——————, ———」이미 목소리조차 낼 수 없다. 자신은 여기에 있는데도, 카메라 너머로 영상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기다리셨죠, 아가씨. 어포트를 행한다, 라고 하셨습니다만」「응. 사실은 입고 싶지 않지만, 만에 하나라도 실패하고 싶지 않으니까 천의(天衣)를 쓸 거야. 리즈, 준비는 돼 있어?」「…………돼 있는, 데. 정말로 괜찮아, 이리야……?」「뭐, 뭐야, 병신 주제에 참견하는 거야, 리즈릿트……! 나, 나는 잘못 없어! 시, 시로가 스스로 말한 거니까, 패밀리어로 삼아도 되는걸……!」「네, 아가씨에게 잘못 따위 없습니다. 리즈릿트, 말이 지나칩니다. 이런 인간 한 명,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아니, 오히려 아가씨의 기적에 닿을 수 있으니까, 분에 넘치는 행복이겠죠」「…………세라, 이리야한테는 물러. 그런 거, 역효과라는 거 알아……?」「리즈릿트! 아가씨를 그렇게 부르는 건 그만두세요……! 이리야스필 님은 아인츠베른의 기적을 후계하시는 분, 우리들 같은 실패작과는 다릅니다……!」「……하아. 이리야, 시작하자. 세라는 시끄럽다니까」「리즈릿트!」「————————」메이드인 듯한 둘 중, 조용한 쪽이 다가온다. 리즈———리즈릿트라고 불렸던 여성은,「……미안. 너, 이제 그 그릇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스위치를 off로 내리듯이, 내 시야를 어둠에 떨어뜨렸다.「그리고 아가씨. 숲에 누군가가 침입한 듯 한데, 어떻게 할까요? 버서커를 보낼까요?」목소리만이 귀에 닿는다. ……이상한 이야기다. 내 의식은 손발과 이어져 있지 않고, 오감은 진작에 끊어져 있다. 나는 청각(몸)과 이어져 있지 않은데도, 대체 무엇이, 그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설마. 모처럼 와 줬는데, 제대로 대접을 하지 않으면 실례잖아? 버서커는 물론, 너희들도 모습을 감추고 있어. 린이랑 세이버에게는, 내 것이 된 시로를 보여주는 거야. 그게 끝나면, 그 다음은 버서커 마음대로 시킬 거야」……킥킥 하고 웃는다. 감각도 없는 주제에, 팔을 잡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아찔해진다. 몇 분 뒤, 자신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나의 싸움이, 끝난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 페이트 루트 배드엔딩의 내용
*10 통, 사쿠라의 어깨를 두들기고 거실을 뒤로 한다. ---자. 우선은 광에 가서, 무기가 될만한 걸 조달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사쿠라에게 배웅 받으면서 에미야 저택을 뒤로 한다. 짐은 목도를 둘 쑤셔 넣은 죽도주머니와, 가벼운 식료품을 채워 넣은 색(Sack)뿐. 지도, 컴퍼스 같은 것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본래 이리야의 마술에 의해 얻은 직감(길)이다. 그렇다면, 의지할 수 있는 건 보여준 기억과, 자신의 직감뿐이겠지.「………10시 전. 택시로 1시간, 숲 속을 걸어서 4시간……」 으로 끝나면 좋겠는데. 일단, 택시는 서행하게 해서, 그 때 본 숲의 입구를 찾아낸다. 입구를 찾아내면 택시에서 내려서, 거기부터 도보다. ---최단으로 가면 황혼이 되기 전에 이리야의 성에 도착할 수 있다. 그 뒷일은, 이리야와 만나고 나서 생각하자. -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
*11 시작의 유스티치아를 그 속에 깊숙이 품은, 엔조산의 대성배. 그리고 모든 호문클루스도 또한, 『겨울의 성녀』인 그녀를 기반으로써 공유하는 규격품. 그렇기에 그(•)녀(•)들(•)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서 나눠가진다. - 페이트 제로 4권의 내용
*12 「하지만 이리야. 나는 자신이 본 것이나, 아쳐가 만든 적이 있는 무기밖에 투영할 수 없어. 보석검인지 하는 것의 정보는 전혀 없어. 아무리 보석검을 흉내 낸 단검과 근간이 되는 설계도가 있어도, 보석검은 복제할 수 없다구」「알아. 시로는 우선, 내 기록(안)에 들어가 줘야겠어. 나도 본 적은 없지만, 내 안에는 보석검의 기록이 있어. 대성배를 만들어냈을 때, 토오사카의 대사부도 입회했어. 그 마도옹이 손에 든 검도 분명히 봤을 거야」「아, 이리야----」「됐으니까 눈을 감아. 시로의 몸은 그대로 두고, 의식만을 다른 장소로 옮길 거야. 전에도 했었지? 시로의 눈을 내 기록으로 옮길 테니까, 거기서 보석검을 해석해. ……시로가 안에 들어가면, 내가 왼팔의 구속을 풀겠어. 이백 년 전의 기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압력과, 왼팔의 침식이 동시에 올 거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가능한 한 빨리 투영을 끝내」「--------」 이리야의 목소리는 떨고 있다. ……나를 정면에서 안은 이리야의 팔도, 작게 떨고 있다.「……보석검까지는 내가 데리고 갈 테니까, 시로는 숨을 멈추고 있기만 하면 돼. 잡념은 버려. 쓸데없는 건 보지 마. 시로는 내 안에서, 그 젤렛치를 골라내 오기만 하면 돼----」 ----공간이 갈라진다. 감각, 오감 모두가 이리야의 기록인지 하는 것 속에 들어갔기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왼팔의 구속이 풀렸기 때문인지. 아픔이 없는, 아픔이라는 인식은 이미 해당하지 않는 자기의 손상에 침식당하면서, 몇 겹이나 겹쳐 회전하는 아픔 속에 떨어져간다. 장소가 어딘지 알 수 없다. (중략) ----시야가 좁아진다. 세계가 확대된다. 쓸데없는 것에 의식을 쪼갰다. 의식을 쪼갰으니까, 몸이 절반이 됐다. 줄어든 몸, 낮아진 시야로는 세계는 너무 넓다. 그래서야 얼마 안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백 년 전의 의식, 그 제작과정 따위 관계 없다. 지금 봐야 하는 것은 단 하나. 대성배를 눈 아래에 눈여겨보며, 일의 전말을 지켜보는 한 노인이 손에 든, 그 검에만 의식을 할애한다---- - 헤븐즈 필 루트의 내용